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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황창규 회장 KT판 ‘황의 법칙’ 쓸까

월간 리치 | 2014.03.10

전임 회장이 중도 낙마하고 경영실적이 악화된 상태에서 KT그룹 CEO에 오른 황창규 회장이 인사 쇄신과 조직 개편에 이어 통신대표 기업이자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며 대장정에 나섰다. 핵심가치 재정립은 물론 조직 체질 개선과 문화 확립에까지 박차를 가한다. 취임 한 달을 맞은 황 회장은 통신분야 경력이 옅다는 점에서 기인한 일각의 우려를 이미 온데 간데 없이 털어 냈다. 리치는 글로벌 막강 기업 KT를 향해 거대한 날개를 떨치기 시작한 황 회장의 심상과 철학, 최근 행보를 조명해 본다.


황창규 회장은 취임과 함께 KT 경영원칙을 '도전' '융합' '소통' 등 딱 여섯 글자로 이뤄진 세 가지로 못 박았다.
1월 27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13대 회장으로 최종 선임됐을 때 황 회장은 말했다. “회사가 어려운 시점에 회장으로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실용적인 것을 지향하고 강단 있는 리더십을 추구하는지라 취임 행사는 단출하게 치렀다. 초반부터 기존 실세형 경영진을 통신전문성을 갖춘 전현직 KT 출신으로 물갈이 하면서 전체 임원 수를 30% 줄인 100명 안팎으로 줄였다.
조직개편도 신속했다. 본부조직을 9개부문으로 통폐합했으며 이달 초엔 30여 개 계열사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는 과정을 거쳤다.
3월 정기주주총회 전까지 초반 인사 쇄신과 1단계로 조직 최적화를 일단락 짓고 이사진 진용을 새로 갖추면 황 회장이 이끄는 KT는 원대한 새 비전을 향한 광폭 행보에 본격 나설 것이 틀림 없다.
대한민국 대표 통신사 향해 뛴다

선임과 동시에 황 회장은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 본 경험과 국가 R&D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KT 경영에 접목해서 대한민국의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장에 먼저 제공하고 △ICT 기반의 융합서비스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며 △KT의 성공스토리로 글로벌 시장을 리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력 분야 최고의 품질 및 서비스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상을 갖추는 것은 물론 ICT를 기반삼은 융합 서비스를 선도하며 내친 걸음에 글로벌 시장 선도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놓은 것이다. 
물론 이는 황 회장이 “최종 선임될 때까지 업무보고 받은 내용과 전문가들 포함한 주변 이야기를 들어 보니 KT 상황이 생각보다 여렵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에 단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지만 이런 여건에 머뭇거릴 황 회장이 아니다. 원칙을 숭상하고 가치 분별력이 뛰어난 경영자로서 그가 추구하는 기업상(像)이 무언지 들어보면 그 누구라도 무릎을 치며 공감하게 한다.
황 회장은 약속한다. “주주에게는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주주가치 1등 기업, 국가와 사회에는 ICT 기반 융합서비스를 통해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창출하고,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공익을 추구하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고객 제일주의·책임지는 문화 정착 다짐

KT가 열어 내야 할 활로가 특별히 거창하거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1등 KT로 발돋움 하기위해 무슨 기발한 계책을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영자가 아니다. 
그룹 임직원들에게 그는 “현장 중심의 경영을 추구하고 과감한 권한 위임으로 직원들이 일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고, 신바람 나는 1등 KT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KT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공기업 체질에서 탈각하지 못한 탓에 고객 제일주의 문화가 약하고 조직 역동성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고 평가해 왔다.
황 회장은 달랐다. 최근 상무보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그는 모든 전략을 고객에게 맞출 것을 주문했다.
또한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 이유로 황 회장은 “회사는 고객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고객을 위해 모든 전략을 만들고 중요한 의사 결정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 뒤 "여러분 편의대로 회사를 만드는 게 아니다"라는 경고의 말도 날렸다.
아울러 황 회장은 전문성과 함께 현장경험을 갖춘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방침도 명확히 했다.  
“현장에 아주 우수한 인재를 배치할 수 있도록 현장 경험이 없으면 승진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부서장들에게 철저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임원(급)의 책임은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거침 없는 도전 KT 성공스토리 '시동'

1등 KT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정신도 유난히 강조한다.
황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융합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그리하여 결코 눈 앞의 목표라 할 수 있는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설사 도전했다가 실패하더라도 도전정신을 길러야 한다고 반복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조직 문화 혁신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는 “부하직원을 칭찬하고 문제를 함께 공유하는 등 소통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직에 대해 헌신하겠다는 모습을 보일 때 그 조직은 상상을 초월하는 파워를 낸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가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국민기업으로의 도약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품고 있다.


황의 법칙 주인공 공생 화합
시너지 위력에도 기대감

경제계와 시장은 황 회장 취임 이후 반등하는 KT 행보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 계보에서 황 회장은 글로벌리 고유명사가 된 ‘황의 법칙’의 주인공이고 삼성전자 뿐 아니라 미래를 향해 함께 가는 협력업체와 시너지 다각화 및 심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틀림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초강자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의 상생 국민기업으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우러름을 받으며 스스로 긍지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KT사람들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더욱이 KT는 그가 취임한 이래 1등 브랜드로 다시 공인 받고 치안시스템 수출시대 개막 등의 뉴스를 통해 막대한 저력을 지닌 기업임을 은연중에 입증한 터다.
흔들림 없이 견고한 원칙과 핵심가치에 충실한 항로가 이어진다면 국민 모두에게 더 풍족한 후생으로 돌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와 KT 임직원들에게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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