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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튼튼한 농협금융은 목표이자 소명”

월간 리치 | 2013.07.10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는 농민과 농촌 발전을 위해 일하는 동업자다. 대주주의 권한을 인정하는 한편 필요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설득해서 이뤄내겠다.”
NH농협금융지주의 지휘봉을 잡은 임종룡 회장의 포부다. 임 회장은 농협만이 가진 강점을 살려 금융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농협금융은 자산 250조 원의 금융기관이면서 300만 명의 농업인을 지원하는 국가의 근간이 되는 조직이다. 제가 농협금융을 선택한 것도 농협금융이 갖는 이런 가치와 의미 때문이다. 새로운 각오와 열정을 가지고 임하겠다.”


“부당한 외부간섭 단호히 대처”

항해를 시작한 임 회장은 금융지주 체제를 조속히 그리고 확고하게 안정화 시키는데 힘써 나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금융지주회사로서의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중요한 의사결정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며 부당한 외부의 경영 간섭은 단호히 대처해 계열사의 자율적인 경영을 보장하되 상호 협력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지주사로서의 목표는 리스크 관리,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 정보기술(IT) 체계 구축이다. 건전성이 최우선 가치여야 한다.”
임 회장이 세운 목표다. 그는 이 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위험 관리 체계를 선진화하고 단기 업적보다 수익성과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한 경영 기조를 견지하면서 자본 충실도를 높여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겠다는 경영방침을 세웠다. 
그러면서 임기 첫 번째 과제로 농협의 특수성을 감안한 자회사의 역할 정립을 꼽았다. 이유는 농협금융지주가 다른 지주사와 차별화된 구조라는데 있다. 이런 특수성을 감안해 자회사의 기능과 역할을 정립하고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의 지분을 100% 가진 대주주다. 대주주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하겠다.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가 행사하는 인사, 조직, 예산권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지혜롭게 농협금융의 역할을 정착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겠다.”
임 회장은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과 농업 발전이라는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방책을 찾아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외부에서 우려해온 내부적인 충돌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유다.
그는 농협금융지주가 태생적으로 농민·농촌을 지원해야 하는 조직인 만큼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농협중앙회를 충분히 설득해 이해시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최우선 과제는 지주사 체제 안정”

“시장으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얻기 위해선 구성원 간 두터운 신뢰가 선행돼야 한다.”
임 회장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에서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며 중요한 의사결정은 대주주인 중앙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칙을 갖고 지혜롭게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힌 것도 소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현재 임 회장이 직면하고 있는 것은 출범한 지 갓 1년을 넘긴 농협금융지주가 전산 사고와 실적 부진 등 크고 작은 악재로 바람 잘 날이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시점에서 사령관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당당하다. 농협금융지주는 다른 지주와 달리 수익성뿐 아니라 농업 발전이라는 공공성을 추구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공직생활에서 배운 철학과 노하우가 각별하게 쓰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초부터 탄탄하게 체제를 정비해 보이겠다. 쉽지 않은 자리인 만큼 지금 내가 잘해내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튼튼한 농협 금융’은 이제 내 목표이자 소명이다.”
현재 농협금융지주는 아직 신생 조직이다. 때문에 임 회장의 구상에 관심들이 많다. 그는 리스크 체계의 선진화로 건전성을 강화하고 직원 개인의 전문성을 높여 생산성이 높은 금융조직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핵심 역량을 키우고 수익성을 지향하는 영업문화를 만들고 확고한 IT체계 구축을 통해 ’믿을 수 있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건전성 강화다. 금융업은 건전성이 최우선 가치여야 한다. 농협뿐 아니라 전 금융사가 부실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안별, 단계별로 위험 시나리오를 만들어 농협이 위기가 닥쳐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다.”
현재 농협금융지주가 추구해야 할 최우선 과제에 대한 임 회장의 대답이다. 그는 건전성 강화를 위해  기존 시스템, 관행 등 모든 면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혁신이 필요한 부문은 과감하게 고쳐 생산성 높은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다. 위험관리 체계를 선진화하고 단기 업적보다 수익성과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한 경영 기조를 견지할 방침이다. 임직원 각자가 맡은 업무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밖에 농협금융의 과제로 생산성 높은 조직과 고객으로부터 신뢰회복 등을 꼽고 있다.
“농민 지원은 ‘부담’이 아니라 농협금융지주 고유의 ‘목적’이다. 경제 사업은 다른 지주에 없는 농협금융지주만의 강점이다.”
농협중앙회의 또 다른 자회사인 경제 사업 지원액이 늘어 금융지주의 수익성이 악화될지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그는 농협 경제 사업을 활용해 시너지 사업을 개발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해답을 내놨다.

“실적으로 평가 받겠다”

경제 사업 지원 형태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결정할 일이며 농협금융지주는 농협금융지주 고유의 영역에서 자율성을 갖고 최대한 수익성을 내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임 회장은 IT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완벽히 독립된 IT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산 사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고 있다.
현재 농협금융의 IT시스템은 농협중앙회에서 상호금융, 경제사업 등 타 사업과 함께 총괄 관리하고 있다. 보험 부문은 올해 하반기 중 완전히 분리되며 은행은 2015년까지 분리할 계획이다.
“단순히 분리시기를 앞당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완벽한 체계를 구축하느냐 여부다. 현재 나와 있는 계획을 따져보고 필요하다면 재원을 더 투입해 수정 보완할 수 있다.”
그는 하드웨어의 분리와 더불어 IT부문에 대한 계열사의 책임 소재도 분명히 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사실 IT 부문의 사고로 고객의 신뢰 확보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확고한 IT 체계를 구축해 ‘믿음직한 농협금융’을 만들어야 하는 소명이 있다고 강조한 것은 이에 기인한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저의 전문성과 경험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회장직을 제의했다. 충분한 검토가 이뤄졌기 때문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향후 성과를 보고 판단해 달라.”
임 회장은 취임 당시 관료 출신을 금융지주 회장에 낙점하는 ‘관치’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는 관치 논란과 관련해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회추위에서 지주 회장을 제의해 왔을 때 농협지주가 우리나라의 근간이 되는 금융기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의를 수락했다며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임종룡 회장은 “내게 농협은 마지막 직장이 아니다”면서 “농협 이후의 거취를 생각해서라도 지금 여기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어 “금융지주사는 합창단의 지휘자와 같다”며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는 합창을 하려면 단원 각자의 재능도 중요하지만 지휘자의 역량이 더욱 중요하며 지주사의 역할과 기능이 뭔지 성과를 통해 계열사로부터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필
▲ 1959년 전남 보성
▲ 학력
오리건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과정 수료,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 경력
NH농협금융지주 회장((2013년 6월~현재), 국무총리실 실장(2011년 9월~2013년 3월), 기획재정부 제1차관(2010년 4월~2011년 9월),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2009년 9월~2010년 4월), 대통령실 경제비서관(2009년~2009년 9월),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실장(2008년 7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국장(2008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국장(2007년 4월~2008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심의관(2006년~2007년), 주영국대사관 영사장(2006년~2007년), 주영국대사관 참사관장(2004년~2006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 과장장(2004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 과장(2002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증권제도과 과장(2002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 과장(1999년), 제24회 행정고시 합격(198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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