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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콩가리 국립공원 34 홍수 범람이 자양분, 강물 굽이치는 오랜 숲의 고요

월간 리치 | 2014.04.09
물로 채워지면 늪지대, 물이 빠지면 질척이는 진흙탕 같은 곳. 미대륙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오랜 시간 자라난 나무들로 가득 차있는 범람원. 그 중심에 생물학적 다양성을 가지고 놀라운 크기로 우뚝 서있는 챔피언 나무들. 이곳에서 발견되는 역동적인 생태계와 고요함이 이 자연 보물을 숭고함으로 통치하고 있다.
콩가리 국립공원은 엄밀히 말하면 늪지가 아니다. 연중 대부분 지역이 물에 잠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 년에 10여 차례 홍수로 범람하는 숲지대라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 지대의 중요성은 굽이치며 흐르는 콩가리 강(Congaree River) 북동쪽 강가 낮은 지대에 단단한 나무로 알려진 낙엽 활엽수 숲이 범람지역 전역에 생태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범람하는 물은 정기적으로 공원의 낮은 지대를 훑고 지나간다. 그때 공급된 영양요소들이 이 독특한 생태계에 자양분이 되고 이 지대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삼림에 뒤덮힌 젖은 땅과 주변에 생성된 호수와 개울 진창은 물고기, 새, 양서류, 파충류, 포유동물, 벌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생명체의 주거지를 공급해주고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특이한 것은 사이프러스 나무가 무릎모양(knees)을 하고 그 나무줄기가 작고도 뾰족한 나무들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작은 형태의 나무들이 밤이 되면 숲에서 춤을 추기 위해 소생하는 나무 요정들이라고 한다.
콩가리라는 명칭은 수백 년 전에 이곳에 살았던 원주민 인디언 부족의 이름에서 연유되었다. 그들은 18세기 무렵 유럽 정착자들의 도착과 함께 전해진 천연두에 희생되어 많이 죽었다. 1776년 사우스 캐롤리나 주가 이 땅의 소유권을 주장할 때까지 새로운 정착자들은 영국왕으로부터 이 지역을 하사 받았다. 그들은 1860년대 까지 방목과 식물재배에 적당한 땅으로 만들려고 하였으나 계속되는 범람으로 인해 농사활동이 쉽지 않았다. 범람하고 난 땅은 영양가 있는 곳으로 바뀌어 키가 큰 나무들이 번성하였고 특히 그중에 볼드 사이프러스(Bald Cypress)라는 나무는 벌목의 대표적 목표물이 되었다. 19세기 말에는 급격히 발달한 북쪽 지역의 벌목 사업이 콩가리 지대의 거대한 나무들의 목재 가능성을 보고 남쪽으로 이동하였다. 그러나 끊임없는 습도는 나무들을 이끼가 많이 끼게 만들었고 워낙 이 지역 자체가 오지인데다가 가늠할 수 없는 물길은 거대한 나무들이 벌목되는 것을 막아 주었다.
헤리 햄프턴(Harry Hampton)같은 시민은 1969년 당시 목재 가격의 상승으로 다시 벌목이 시행되자 이 지역을 보호하고자 성공적인 운동을 전개하였다. 그 결과 이 지대는 1976년 콩가리 스웜프 내셔널 모뉴멘트(Congaree  Swamp National Monument)로 정해졌다. 그 후 1983년 국제 생물 보전지역(International Biosphere Preserve)로 지정되었으며, 2001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새 보호지역(Globally Important Bird Area) 되었고, 마침내 2003년 2만 4180 에이커 규모로 국립공원(National Park)에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콩가리 국립공원은 사우스 케롤라이나 주 한복판에 있는 도시 콜롬비아(Columbia) 남동쪽 20마일(약 32킬로미터) 지점에 있다. 비록 대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을지라도 공원의 대부분은 사람이 살지 않는 막막한 삼림 지대이기 때문에 자연의 경이로움을 도보로 혹은 카누로 경험해 볼 수 있다. 공원 입구 쪽에 위치한 헤리 햄프턴 비지터 센터(Harry Hampton Visitor Center)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2.4마일(약 3.85킬로미터)의 판자로 만든 길(Boardwalk Loop Trail)은 콩가리 지역의 내부를 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이다. 이 길은 공원 깊숙한 곳에 위치한 웨스톤 레이크(Weston Lake)까지 휠체어로도 접근할 수 있게 했으며 범람원 숲을 구불구불 통과하면서 다른 여러 트레일과 도보로 연계되어 있다. 물이 차있는 경우에는 카누를 이용하여 구경할 수 있는데 특히 카누 트레일은 곳곳에 코스 표시가 되어 있어서 시다 크릭(Cedar Creek)을 자유로이 탐험할 수 있게 한다. 본인 소유 카누(Canoe)나 카약(Kayak)을 가져와도 되고 렌트할 수도 있다. 카누를 타기 전에 현재의 수면의 높이와 주변상황을 공원 직원들에게 꼭 물어봐야 한다. 때때로 수면이 너무 낮거나 혹은 홍수가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89년 허리케인 휴고(Hurricane Hugo)의 영향으로 공원은 일명 내셔널 챔피언 나무(National Champion Tree)들이라 불리는 높디높은 나무들을 많이 잃었다. 그러나 허리케인 휴고가 불어 닥치면서 빽빽한 나뭇잎들로 햇빛을 차단했던 나무들의 윗부분을 걷어내며 햇빛이 아래까지 내리비치게 만들어 주었다. 그로인해 오히려 다른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촉진시켰으며 그 당시 넘어진 많은 나무들은 수많은 동물들과 유기체들에게 쉼터가 되고 있다. 이 지역은 현재 미국 남동부지역에서 가장 넓게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단단한 낙엽 활엽수 지대이다.
콩가리 국립공원의 첫인상은 전체적으로 늪지대처럼 보여 습도 높고 끈적끈적하며 모기가 많을 것으로 지레 짐작하게 만든다. 그러나 공원은 곳곳에서 들리는 딱따구리의 나무 찍는 소리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다양한 새들의 최고의 서식지이고, 약 17층 건물 높이의 수많은 활엽수림으로 울창하다. 그 사이에 나무로 만든 호젓한 보드 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보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 듯 교감할 수 있는 장소이다. 때론 침수되어 물이 차면 카누를 타고 이곳저곳을 누비며 구석구석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다. 미동부 사우스 캐롤리나 주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곳에서 여유로운 휴식의 시간을 권하고 싶다. 삶의 새로운 에너지가 재충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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