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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중국이 아니라 한국이 문제다”

월간 리치 | 2012.08.10

중국의 GDP숫자가 애매하다. 중국은 9%이상 성장하면 과열신호로 물가상승으로 난리다. 그리고 6%대 성장을 하면 바로 중국은 경기부양책을 쓴다. 그런데 7%대는 애매하다. 그래서 중국의 경제성장률 9%는 불안하고 차라리 6%면 안심이다. 무소불위의 공산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기를 부양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7%대의 불확실성이 가장 크다.   

애매한 숫자 ‘7’

중국경제통계는 조작이 많아 못 믿는다는 것이 서방언론의 비판이다. 중국 정부 발표 수치가 못 미더우면 무엇을 봐야 할까.
세계의 공장 중국을 보는 데는 ‘Dr Copper(구리)선생’이 최고다. 구리는 모든 공업제품의 기초원자재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구리 소비국이다. 최근 2분기 사이 구리 값을 보면 중국경기는 중국정부의 GDP발표를 보지 않더라도 바닥으로 가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중국 주가도 속락했다. 중국증시가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투자가 입장에서도 가장 애매한 숫자가 7이다. 그런 숫자가 이번 2분기에 나왔기 때문에 공포감이 크다. 
한국에 있어서 중국은 “경제에는 약(藥), 증시에는 독(毒)”이다. 세계가 불황인 데 최근 2년간 20%대 수출호황을 구가했던 한국경제에 중국이라는 신대륙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중국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한국의 주식매도가 또 그렇게 격렬하다.
최근 2년간 한국은 선진국의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대중국 수출호황으로 OECD국가 중에서 경제도 가장 좋았고 주력제조업의 투자성과도 가장 좋았다.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투자한 이유다.
한국증시는 지금 주가가 자산가치수준인 PBR이 1이 될 정도로 떨어졌다. 그러나 낙폭 과대는 분명 이유 있다. 경제는 느린데 금융은 빠르기 때문이다. 외국인기관투자가도 예금자와 투자가들이 불황에 현금 회수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유럽의 위기로 한국에 투자해서 수익을 낸 외국인들이 수익 난 한국주식을 파는 것이다. 중국경기둔화에 가장 크게 영향 받는 것이 한국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에는 중국이 ‘약’이었지만 유럽에서 온 외국인이 철수하는 한국증시에는 지금 ‘독’이 됐다.
한국에서 중국경제에 대한 걱정이 많다. 그러나 사실 미국과 유럽이 거덜 난 판에 7.6% 성장이면 나쁘지 않다. 2008년 미국위기 때에는 중국은 6%대의 성장률이 나왔다. 그러나 7.6% 성장을 한 중국이 문제가 아니라 수출의 1/3을 중국에 목매달고 한국전체 무역흑자의 2.5배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문제다.
중국의 2차 산업 성장률과 한국의 성장률은 거의 상관성이 90%다. 한국은 기준선이 3%이고 중국은 9%인 점이 차이일 뿐이다. 금융위기 이후 한국이 OECD국가 중 가장 고성장을 했고 그나마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은 것은 중국 덕분이다. 
중국의 제조업에 필요한 중간재 수출과 중국의 투자에 필요한 자본재의 공급이 한국의 주력수출산업이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금년 들어 중국경제의 둔화로 한국의 대중 수출불황이 심화되고 있다.
대중 중간재 수출은 작년에는 5월까지 누계로 15.4% 증가했지만 2012년에는 -1.6%로 돌아섰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09년 10.2%에서 2011년에는 9.6%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자세히 보면 중국의 성장이 멈춘 게 아니라 단지 1.3%p 둔화 되었을 뿐인데 한국의 대중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중국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 문제이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 움직이는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한국이 서방세계와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 문제다.
지금 중국은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 투자시장이고 전 세계 잘나가는 기업들의 경연장이다.  한국기업들이 대중국 실적이 나빠지는 것은 정확히 말하자면 시장의 성장속도보다 신규 참여자의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한국이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밀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경제구조 전환에 대한 인식 시급

중국이 경기부양을 할까. 중국은 이미 작년 연말에 2012년 경제성장목표를 잡을 때 8%의 성장을 고수한다는 ‘保8’ 전략은 포기하고 ‘保7.5’ 전략으로 돌아섰다. 그래서 중국의 분기 GDP경제성장률이 7.5% 이하로 나오지 않으면 중국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은 기대 않는 것이 좋다.
대세의 추세는 누구도 거스르지 못한다. 세계의 2/3이 불황인데 천하의 중국인들 별수 없다. 그리고 중국의 성장둔화는 역설적으로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환영할 일이다.
최근 1년간의 중국경제의 긴축과 조정은 대출과잉, 통화과잉으로 인한 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정부의 정상화 노력이다. 이번에 중국의 경기가 하강했다는 것은 중국의 경제는 통제 불능이 아니라 통제가능이라는 것이다. 단지 그 속도와 정도가 문제일 뿐이다.
중국의 GDP는 시멘트와 철근으로 만들었다는    농담을 한다. 토목과 건설경기 즉 투자주도형 성장을 30년간 해왔다. 그런 중국이 2012년부터 경제성장의 전략을 수출과 투자에서 소비중심으로 바꾸었다.
긴축과 조정을 한 중국경제는 2013년에는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회복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과소비(過消費)가 문제지 중국과 같은 저소비(低消費)는 오히려 지금 같은 때는 경기를 부양을 할 수 있는 힘이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중국이 금리를 내리면 포스코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식의 중간재 수출호황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하지만 올해 중국은 철저히 내수소비 중심정책을 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소비부양에 올인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럽 문제로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에서 잘나가는 화장품이나 제과업체 주가가 탄탄한 이유다. 예전 ‘차화정’처럼 중국의 중간재 수출 수혜로 소재주가 다시 상승하기에는 오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더 길게 보면 앞으로는 중국에 생산 공장이 있는 기업이 아닌, 판매기지가 있는 기업들이 투자 유망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즉 과거에는 ‘중국 생산, 세계 판매’였다면 이제는 ‘한국 생산, 중국 판매’ 또는 ‘중국 생산, 중국 판매’가 새 흐름이다. 건설대국 중국이 아니라 소비대국 중국으로 하루빨리 인식전환을 하고 소비대국 중국을 뚫을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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