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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갤러리]황수미 작가

월간 리치 | 2014.07.09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는 바람에 봄과 여름의 경계가 지워진 대신 장미 꽃의 절정기가 더욱 활짝 열렸다. 장미 하면 떠오르는 화가 황수미 작가의 작품세계가 새삼 부각되는 계절이다. 황 작가는 장미 그림의 극의를 추구하는 동시에 동서양 장신구의 아름다움을 함께 아우르는 전시회를 여는 등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굳건히 창조하고 있다. 초여름 무렵이면 자태를 여지 없이 드러내는 장미의 신선한 색깔과 다채로운 표정에 반해 수 없이 그리고 언제나 새로운 기법으로 화폭에 담아 온 황수미 작가. 장미 그림에 몰두하기 시작한 초기엔 극사실주의에 탐닉한 이래 긴 세월 작업을 거듭하면서 부드러우면서도 거친 터치로 화사함을 절로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옮아갔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리고 최근작으로 와서는 장미꽃과 어우러진 다양한 생명들로 시야를 넓히거나 장미화분이 있는 테이블 전체를 형상화하는 등 깊이와 스케일을 더했다. 장미를 기본으로 한 사물과 자연이 아름다움을 그린 회화작품과 함께 동양의 장신구, 서양의 엔틱 천연원석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 한 작품들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홍익대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한 홍 작가는 신비하리만치 아름다운 꽃의 세계에 이어 희귀성의 가치와 함께 아름다운 빛깔에 건강을 다스리는 천연원석을 활용한 주얼리의 세계를 열어 보인다. 무염 무애한 심안으로 담은 자연 황 작가는 꽃을 주제로 한 장미화를 보여 줌으로 복잡한 도시생활 속에서 잊혀져 가는 자연(꽃)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장미꽃의 신비함을 환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노랑, 빨강, 주황색의 다채로움 너머에는 이상향을 향한 작가의 구도적 예술혼과 숨결이 넘실거린다. “황 작가 작품세계의 전체적 특징은 섬세한 사실력을 바탕으로 투명하면서 시적인 서정성을 구사하는 것인데 전체적으로 밝고 평화로운 느낌에 집중시키고 있는 점은 감상자로 하여금 서정적 미감을 심리적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원로작가 전명자) 그의 작품은 색조와 명도에 관한 그의 심미안을 흠치르르하게 드러내는 일련의 현란한 화폭들을 펼쳐 보인다. 하늘에 맞닿은 여러 장미꽃들은 몽환적이고 섬묘하기도 하며 직관적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정염한 온유가 흠뻑 배인 무염 무애한 심안을 통하여 수렴된 최초의 감성을 재현한 화풍임에 틀림없다. 황 작가의 작품들은 금새 흘러 내릴듯한 꽃들이 상단의 형상과 대비될 뿐만 아니라 서로 길항하는 느낌처렴 환상미의 효과를 물씬 창출해 낼 만큼 아스라이 융화된 채색으로 특징 지어진다. 작가의 대단한 집념과 굳은 의지 가운데에 꼭 성공하는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풍기며 미래를 보다 풍성한 것으로 만들 것이다. 동서양 재료 보배로 꿰는 심미안 장미그림과 쌍벽을 이루는 주얼리 작품 세계도 주목받고 있다. 예로부터 ‘골동’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여인들의 장신구나 머리꽂이 서양의 엔틱 천연원석들을 모아 현대의 감각에 맞게 재구성하는 일에도 정열을 다한다. 정지된 쥬얼리에 변화와 재창조의 숨결을 불어 넣어 여성들에 더욱 멋스럽게 어울리는 작품으로 표현하는 일 또한 혼을 담은 창조활동이다. 그는 늘 머릿속에 그림과 쥬얼리를 동시에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한다고 한다. 비취는 동양사상과 함께 동양의 문화에 대표적인 보석이며 빛이 아름다워 보석으로 쓰인다. 몸에 지니면 행운을 가져 준다고 하고 건강과 병을 예방하고 치료해준다고 전해온다. 비취는 옥의일종으로 흰색을 백옥이라 하고 녹색은 비취라고 하며 비취는 투명하고 빛이 나는 것이 좋다고 귀띔해 준다. 또한 호박(琥珀)은 소나무에서 나오는 끈끈한 액체, 즉 송진이 굳어서 보석으로 승화된 것으로 호박 보석은 앰버 AMBER 라고 불린다. 황 작가에 따르면 적색호박이 가장 가치가 높은데 임브로이드라고 하는 인공 제품은 호박이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포화염수에 넣었을 때 떠올라야 천연호박이라는 것. 비싼호박은 다이아몬드값과 비길 정도로 고가를 호가하고 색깔은 투명한 호박에 곤충 벌레 등이 들어간 것이 더 비싸다고. 황작가는 이들 외에 산호, 진주 등과도 매치하여 만들고 원석 중에는 레브라이트, 커넬리언, 마노, 패리도트, 토파즈, 퀼츠, 시트린, 오해된 칠보, 엔틱자수, 까메오 와도 접목시켜 만들고 있다. 동 서양의 모든 재료를 망라한 그의 퓨전 새 세대 주얼리는 천연원석이 점점 구하기가 어려운 요즘 그 가치와 희귀성이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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