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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기사]강달러 원약세 언제 오나 원화가 안전? 外人투자 상전벽해

월간 리치 | 2014.06.09


우리 경제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수출기업들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외환시장 원/달러 시세는 지난 19일 뒷자리 없는 1020원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심리적 저지선이라고 믿어 마지 않던 1050원 붕괴에 이어 5월 첫날 원/달러 환율이 1030원까지 내려가자 걱정했던 때가 오히려 행복했던 때라고 할까.
대한민국 경제가 다른 신흥국 통화보다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시기를 경험한 적이 없다 보니 가히 상전벽해란 묘사까지 등장한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문제나 그 수준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원화 절상되면 코리아 구매력 ↑

달러가 싸진다는 것(원화 값이 올라간다는 것, 원/달러 환율이 내려간다는 것)은 결국 우리 경제주체들이 같은 돈으로 달러를 더 많이 사는 것이므로 달러로 사들일 수 있는 구매력이 올라가는 장점이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환율 수준을 놓고 그 점을 분명히 했다.
수출기업이 가격경쟁력에 부담을 안게 되는 반면에 수입하는 입장에서 구매력은 올라 가니까 너무 침체되어 걱정거리로 남아 있는 내수에는 긍정적이며 물가안정에는 도움이 되는 요소라는 것이다.
수출주도형 경제 패러다임에 사로 잡혀 있던 정서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원화 또는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는 일시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 총재 말마따나 단기간에 가격이 한 방향으로 진행되다 쏠림현상이 과해져서 시장과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경계하며 살펴야 할 일로 받아들여진다.


환율 떨어지면 실물경제 큰일(×)

신한투자증권 류주형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오해”라고 못박는다.
이제는 업종별로 종목별로 펀더멘탈 관점에서 유불리를 따지는 등 판단기준에 따른 대응을 하지 환율 움직임이 더 중요하던 시기는 지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원화가 저베타 자산’, 다른 표현으로는 적어도 준 안전자산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다.
KDB대우증권 하반기 경제분석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에 악재가 돌출되더라도 원화 환율 변동폭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또한 경상수지 변동에 따라 환율이 등락하던 추세에서 은행차입 여건과 관련된 변동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얼마 전 외국인의 국내 증권시장 매매패턴을 분석하면서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의 국내물 매입이 꾸준한 점을 감안하고 중앙은행들이 안전자산 투자에 집중하는 성격을 생각해 본다면 원화의 지위가 달라진 건 사실이라고 풀이했다.


과유불급, 확고한 안전자산 아님

하지만 역시 문제는 한쪽 방향으로 쏠림이고 외국인 투자가 완전한 안전자산선호 덕인지가 불분명 한점도 유의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강조했지만 아직 수출일변도 경제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대목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초저금리 정책을 거둬들이는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지는 충격을 상정해 보자.
환율 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보다 외환보유액이 취약하고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던 나라들이 위기국면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의 국내 자본시장 투자자금이 빠져나가지 않은다 손치더라도 수출대금 회수가 부진에 빠지고 수출이 줄기 시작하는 1차적 파급효과에 직면할 수 있다.
과연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그동안 쌓아 놓았던 외환보유액만 믿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고개를 젓는다.


손익분기점 아래 놓일 기업 는다

이미 지금 달라진 현실의 이면엔 외국인 투자자금까지 탄탄하게 축적되자 경상흑자와 맞물려 원화 강세 압력에 직면해 수출기업 실적 부진을 위협하는 순환구조로 돌아왔다.
주식시장에 이어 채권시장 주도권마저 외국자본이 쥐락펴락 하게되면 통화당국의 금리정책도 약효가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벌어들인 경상흑자로 고용 없는 성장만 내달렸고, 내수 동반 성장 없는 수출기업만의 호경기 상태였던 우리 경제가 외국인 자본 이탈을 견디길 바란다는 건 우물 가에서 숭늉찾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내수가 살아날 그 어떤 징후가 없는 가운데 환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스럽다. 3분기 중 1000원선 가까이 내려갔다가 달러 강세사 살아나는 4분기 되돌아 온다는 환율 수준이 1020원대라면 어색할 뿐 실익이 적은 저베타자산 칭호보다는 경제적 실익을 원하는 시각이 커지기 마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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